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이탈리아 관성항법장치 제조업체와 손을 잡는다. '신개념 관성항법센서'를 전자광학장비에 적용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시비타나비 시스템즈(Civitanavi Systems Spa)와 '차세대 관성항법센서 개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시비타나비의 위성측위시스템(GNSS) 전문 지식과 관성 항법 시스템을 한화시스템의 제품과 통합해 최첨단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관성항법장치(Inertial Navigation System, INS)는 가속도계·자이로스코프의 두 가지의 센서 측정값을 결합해 물체의 자세와 이동을 계산하는 핵심부품으로 △물체의 위치 △방향성 △진동 강도 등의 정보를 정확히 알려준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전자광학장비 기술력에 치비타나비의 신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고 성능의 장비공급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기술 우위와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신개념 관성항법센서'를 전자광학장비에 적용해 세계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치비타나비는 항공·해상·지상의 관성항법센서 분야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드레아 피자룰리(Andrea Pizzarulli) 시비타나비 시스템즈 CEO는 "한화시스템과의 이번 협력은 한화시스템 제품 내 관성 항법 기술 부문에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시장을 파악하고 차세대 기술 창출을 통해 업계를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최첨단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스타트업으로 탄생한 시비타나비 시스템즈는 우주, 지상, 항공, 해군 및 산업 분야의 항공우주 및 방위 분야에 사용되는 고정밀 관성 항법과 안정화 시스템의 설계, 개발 및 생산한다. 위성 항법 장치와 통합된 고정밀 시스템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