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弗 투자' 한미약품…앱토즈 지분 67만주 품었다

마일스톤 달성 시 보통주 추가 획득
보통주 19.9% 이상 취득할 수 없어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이 700만달러(약 92억5300만원)를 투자, 캐나다 바이오 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앱토즈)의 지분 67만주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강화, 연구개발(R&D) 등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주식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앱토즈의 주식 66만8449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앱토즈와 텀-시트(Term sheet)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텀 시트는 본계약에 앞서 투자 대상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때 작성된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특정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달성에 따라 400만달러(53억3800만원)가치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추가 취득할 수 있도록 약정했다. 단 보통주의 19.9% 이상은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앱토즈는 지난 2021년 한미약품으로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후보물질 투스페티닙(HM43239) 등을 라이선스 인(License in·기술이전)해 개발 중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앱토즈가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보통주 종가가 1달러 이상을 기록,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투스페티닙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됐다. 

 

앱토즈는 한미약품 투자금을 투스페티닙 연구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앱토즈는 투스페티닙을 단일투여 요법과 병용투여 요법 확장임상을 계획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단일투여 요법 확장임상에선 기존 유전자 변이(FLT3) 억제제에 치료 반응이 없는 FLT3 돌연변이 환자를 포함한 AML 환자군에서 투스페티닙 120㎎의 효능부터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스페티닙 80㎎과 기존의 AML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와의 병용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미약품은 AML 극복을 위한 선제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치료제 개발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또 앱토즈와 전략적인 협업 관계로 해외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앱토즈는 "한미약품과 전략적 투자 및 중장기적 협력에 대한 약속은 지금까지 맺어온 두 회사의 협력의 산물이자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을 2021년 계약금과 주식, 상업화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4억750달러(5287억원) 규모로 앱토즈에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했다. 앱토즈는 지난해 한미약품과 함께 재발성 또는 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다양한 용량 투여군 모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나타나면서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확장임상 계획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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