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 줄루프(Zuluf) 육상 유전 개발을 재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미국 에너지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 맥더못(McDermott)과 계약 취소된 줄루프 유전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소 3건의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계약자를 다시 선정한다. 지연된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3건의 구매 주문(CRPO)에 대한 새로운 입찰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제안된 3건의 EPCI 계약 범위에는 생산 데크 모듈, 슬립오버 플랫폼과 유정 보조 플랫폼의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의 다양한 세그먼트도 필요하다. 3건의 계약 가치는 최소 18억 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줄루프 입찰은 아람코의 장기 계약(LTA) 계약자에게 발행됐다"며 "구매 주문(CRPO) 관련 시스템상 135, 136, 137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람코는 지난 5월 맥더못과 줄루프 육상 유전 개발 사업 3개 패키지에 대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맥더못이 재정적 문제 등으로 아람코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계약이 무산됐다. <본보 2023년 8월 22일 참고 아람코, 줄루프 육상유전 개발사업 계약 해지>
EPCI 새로운 사업자로는 맥더못과 경쟁했던 이탈리아 사이펨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LTA 업체로는 △인도 엔지니어링 업체인 인도 라센앤투브로(L&T) △이탈리아 사이펨 △영국 람프렐 △UAE 아부다비의 국영석유건설회사 등이 있다.
이외에 △HD한국조선해양 △말레이시아의 사푸라 에너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미국 다이나믹 인더스트리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 △말레이시아 해양중공업그룹 등도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