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기름값, 10개월 만에 90달러 돌파…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 영향

오만산 원유 11월 인도분 90.41달러·전년비 1.3%↑
사우디·러시아 감산 조치 올 연말까지 연장
전문가 “일부 국가 생산량 증가에도 4분기 공급 타이트”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만 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두바이상업거래소(DME)에 따르면 오만산 원유 11월 인도분 공식 판매 가격은 배럴당 90.4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가격은 1.4%,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9% 각각 증가했다.

 

오만산 원유의 9월 인도분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80.54달러로 8월 인도분 가격보다 배럴당 5.76달러 상승했다.

 

이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서 사우디 에너지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100만 배럴 감산 조치가 오는 12월 말까지 3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하루 평균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널토 애널리스트인 닐 윌슨은 “이는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러시아와 오만이 포함된 23개국 오펙 플러스(OPEC+) 6월 회의 이후 처음으로 감산을 발표했다. 8월 초 성명을 통해 9월까지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오만도 지난 4월 오펙 플러스 국가들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의 원유를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에너지광물부는 지난 6월 자발적 감산 조치를 내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컨설팅 업체 칼리즈 이코노믹스의 저스틴 알렉산더 이사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이 원유 가격 상승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과 일부 다른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에도 4분기 공급은 타이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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