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발전소 시장 급성장 전망…테슬라, 시장 선점 박차

글로벌 가상발전소 시장 2030년 169억$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발전 설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연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전력 관리 시스템인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VPP)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국, 우리집도 발전소가 되는 가상발전소에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는 지난달 테슬라에 가정용 예비 전력 저장장치(ESS)인 파워월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는 2개 가상발전소 승인을 내렸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가상발전소 개발 사업이다.

 

재생에너지는 날씨나 시간대 등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고 소규모 분산 에너지의 경우 중앙계통에서 발전량과 사용량에 대해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없어 유휴 전력 가운데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와 실증 정책을 적극해서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RMI(Rocky Mountain Institute)는 가상발전소 확산으로 미국의 최대 전력 수요가 2030년 미국 5000만 가구의 평균 소비량에 맞먹는 약 60GW, 2050년에는 200GW까지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미국의 전력 부문에서의 연간 지출을 최대 170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가상발전소의 발전 용량 믹스 가운데 전기차가 가상발전소 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가상발전소 사업 확대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기업들 또한 미국 각지에서 가상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로 가상발전소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작년 6월 미국 서부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드앤드일렉트릭(PG&E)과 손잡고 자사 가정용 소형 ESS인 파워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발전소를 출범했다.

 

미국 최대 주택용 태양광 시스템 공급사인 선런은 가정용 ESS 스타트업인 루나에너지와 협업해 전국에서 12개의 가상발전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쉘은 2019년 독일 가정용 ESS 공급사인 소넨, 2021년 유럽 최대 가상발전소 운영사인 넥스트크라프트베르케를 연이어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카이퀘스트(SkyQuest)에 따르면 세계 가상발전소 시장 규모는 2022년 64억7000만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12.8% 성장해 2030년에는 1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가상발전소를 통한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전력 판매, 공유활동은 피크시간 전력망 부하를 경감시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전기 가격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또 다른 수익원을 창출시키며 경제 전반의 전기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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