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디엘글로벌,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전기이륜차용 LFP 배터리 생산

2700억 들여 배터리 신공장 건설…조만간 타당성 조사 착수
생산능력 1GW 확보…年10만 대 규모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배 배터리 기업 '티디엘글로벌(TDLG)'이 해외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옮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 오토바이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티디엘글로벌과 배터리 기반 전기차(KBLBB)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티디엘글로벌은 2억 달러(약 26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팩 신공장을 짓고 당국과 다양한 유형의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는다. 

 

티디엘글로벌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의 전기이륜차용에 사용 가능한 배터리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GW급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배터리팩과 함께 배터리셀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정했으며, 조만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전기·신재생에너지·에너지 보존 조사·테스트 센터(BBSP KEBTKE, 이하 BBSP)'와 전기 보트용 배터리 개발에도 협력한다. 티디엘글로벌은 BBSP와 현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용 배터리 교환소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티디엘글로벌의 새로운 해외 생산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티디엘글로벌은 인도네시아의 현지 생산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당국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부품 40~60%를 자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생산 파트너사를 통해 배터리팩을 조달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을 받아 협력사가 만든 배터리팩을 인도네시아에 수입한 것이다. 공장 완공 전까지는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인도네시아에 조달한다. 올해 2만 개, 내년부터는 10만 개의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탄소저감·신재생에너지 개발 국가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전기이륜차 1300만 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 하에 도입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높은 현지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티디엘글로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티디엘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와 ESS, 전기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 모빌리티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정부 사업이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정상화돼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