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이 지난해 글로벌 증류주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10'에 재진입했다. 지난 2021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 1년 만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되며 늘어난 소주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진로 소주는 글로벌 '넘버1' 지위를 유지했다.
18일 영국 주류 전문매체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The Spirits Business)에 따르면 롯데칠성 '처음처럼' 지난해 판매량은 '글로벌 증류주 베스트셀링 브랜드'에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처럼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7% 늘어난 2600만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를 기록하며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 지난 2021년(1900만상자 판매) 처음처럼은 해당 순위 12위에 그쳤었다. 더 스피리츠 비즈니스는 처음처럼 작년 판매량이 코로나19 판데믹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9년(2550만상자)을 넘어서며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는 1위(1억90만상자)를 차지했다. 이어 △마크앤소니의 하드셀처 화이트클로(2위·5900만상자) △유나이티드스피릿츠의 위스키 맥도웰스 넘버1 위스키(3위·3080만상자) △디아지오의 보드카 스미노프(4위·2810만상자) △탄두아이 럼주 디스틸러스의 탄두아이(5위·2740만상자)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페르노리카의 위스키 로얄스태그(6위·2710만상자) △ABD의 위스키 오피서스초이스(8위·2490만상자) △바카디의 럼주 바카디(9위·2430만상자) △페르노리카의 위스키 임페리얼블루(10위·2400만상자)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는국내 소주 수요를 겨냥해 펼친 마케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처음처럼 전체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이 자치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
롯데칠성은 신제품 '새로'를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판매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발탁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드럽게 즐거움만 남긴다'를 콘셉트로 제작한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앞으로도 한소희와 손잡고 광고 및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국내 소주 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지난 2021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소주 판매 확대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