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규모 위암치료제…삼성바이오·셀트리온 "글로벌 유수 기업과 어깨 나란히"

고령화·만성질환…7년간 CAGR 15%↑전망
허쥬마 2018년 온트루잔트 2019년 美허가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위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양사는 각각 '온트루잔트', '허쥬마'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며 글로벌에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위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선정했다. 테크나비오는 △만성질환 증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위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시장 규모는 약 127억6400만달러(약 16조9442억원)로, 지난해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 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이 글로벌 위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준 배경엔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표적 항암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이 자리하고 있다. 양사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해 각각 온트루잔트와 허쥬마를 선보였다. 허셉틴은 위암 및 유방암 치료에 쓰인다.

 

관전포인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테크나비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과 함께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애브비 △베링거인겔하임 △BMS △일라이 릴리 △다케다 제약 △에자이(Eisai) 등을 시장 주요 기업으로 평가했다. 

 

K-바이오의 글로벌 입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트루잔트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판매 허가를 획득, 이후 캐나다 등 판매처를 다변화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성과도 좋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2018년 FDA에 허쥬마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허쥬마도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셀트리온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을 판매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동안 1조294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보다 1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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