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BAIC '블루 플랜' 핵심 조력자…전기차 공동개발

현대차 디자인·생산, BAIC 자사 핵심 기술 3가지 제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를 공동 운영 중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손잡고 신에너지차(NEV) 공동 개발에 나선다.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를 통해 중형 N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금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NEV 공동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증폭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BAIC그룹과 신에너지차(NEV)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브랜드 현지 입지가 위축된 가운데 NEV 시장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이번 협업이 이상적인 솔루션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역할 분담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현대차가 디자인과 생산을, BAIC은 NEV 모델 개발 관련 자사 핵심 기술 3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동개발한 제품은 향후 새로운 합작 투자 독립 브랜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NEV 공동 개발 배경은 BAIC '블루 플랜'에 있다. 블루 플랜은 오는 2050년까지 완전 탈탄소화를 이뤄내겠다는 BAIC의 목표가 담긴 프로젝트다. 블루(BLUE)의 B(Belief)는 저탄소를, L(Life)은 더 나은 삶을, U(User)는 사용자 방향을, E(Ecology)는 녹색 생태계를 의미한다. 제품과 기술, 제조 과정, 자동차 생태계 등 4가지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BAIC는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업계는 양사가 10만~25만 위안대 저렴한 중형급 NEV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수요 확보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BYD 등 해당 세그먼트와 가격대 NE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가 버티고 있지만 양사 노하우를 집약한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자금과 기술력이 충분한 회사들이 협업하는 만큼 이들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상상의 여지가 많다"며 "특히 현지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BAIC와의 협업은 현대차에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 이어 향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더 많은 중국 기업과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2025 신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5 신계획은 이징현대가 판매하는 차종을 모두 NEV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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