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광해광업공단, 나이지리아 '핵심 광물' 사업 협력 추진

지질자원연, 지질조사소 2006년 체결 MOU 개정
핵심 광물 연구·연구 인력 교육 지원 등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리나라가 '자원 부국' 나이지리아와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핵심 광물 협력을 꾀한다. 현지 연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물론 연구 인력 교육과 더불어 광물 공동 탐사도 모색한다.

 

22일 나이지리아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나이지리아 지질조사소와 2006년 체결한 업무협약(MOU) 개정에 합의했다. 양사는 당시 지구 물리와 지구 엔지니어링 등 지질자원 관련 연구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 MOU가 만료된 만큼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나이지리아 지질조사소는 핵심 광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나이지리아 연구원의 연구 능력 향상을 도울 교육 지원도 모색한다. 세부 내용을 합의해 MOU를 맺을 계획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나이지리아와 핵심 광물 탐사를 추진한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10대 산유국으로 40여 종의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2016년 나이지리아 카두나 북부 지역에서 니켈 광맥이 발견됐다. 순도 90% 이상인 니켈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광산에서도 생산이 진행 중이다. 미래산업은 지난달 홍콩법인 천호투자유한공사를 통해 나이지리아산 리튬 광석을 국내로 들여왔다. 천호투자유한공사가 보유한 나이지리아 리튬 광산은 매장추정량이 약 500만t이다.

 

나이지리아는 풍부한 매장량을 기반으로 한국과 협력을 살폈다. 혼 압바스 타주딘 나이지리아 하원의장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 의원실에서 김영채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만나 광물 투자를 요청했었다. <본보 2023년 8월 20일 참고 나이지리아 하원의장 "韓 기업들, 에너지·광물 투자 늘려달라">

 

지질자원연구원은 핵심 광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우주·배터리 경제 경쟁에서 핵심 광물 확보 기술의 원천 공급자로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12억원 규모의 K배터리 원료광물 확보·활용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 국책 과제를 따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광물자원연구본부 산하에 희소금속광상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자원활용연구본부에 배터리재활용연구단을 설치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지분 38.17%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최대 니켈 4만8000t, 코발트 4000t을 30년 동안 생산한다는 포부다. 지난 5월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한 니켈을 에코프로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이달 인니니켈협회(APNI)와 핵심광물 진출·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서호주, 북호주 등에 사업 조사단을 파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사업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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