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 회동 '투자 프로젝트' 구체화 논의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삼성전자 이집트법인장 회동
"중동·아프리카 휴대폰 생산량 年 500만 대까지 확대"
이집트 신공장 건설 논의…당초 올 4분기 착공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흐메드 사미르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동했다. 올 4분기 착공을 계획했던 현지 모바일 기기 생산 공장 설립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이집트 통상산업부는 사미르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정준수 삼성전자 이집트 생산법인(SEEG-P) 법인장(상무)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추진중인 현지 투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사미르 장관은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소개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집트 시장은 전자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국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모든 투자 역량과 구성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며 "△5년 이상 세금 면제 △토지 구입 비용 50% 환급 △수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 법인장은 이집트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생산 및 수출 허브 중 하나인 이집트 시장에서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현재 연간 약 200만 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연간 500만 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집트는 다수의 지역 및 글로벌 시장 간 특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며 "이같은 네트워크 이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수출의 접근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양측 간 합의된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으로 보인다. 정 법인장은 지난 6월 아무르 탈라트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 만나 6000㎡ 부지에 스마트폰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시 올 4분기 착공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세부 투자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오는 2025년 말까지 768개의 직접 일자리를 포함해 총 1400개의 직간접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8월 삼성전자에 각종 행정 절차를 단축시킬 수 있는 골든 라이선스도 부여했다. 골든 라이선스는 이집트 투자청이 지난 2021년부터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제도다. 골든 라이선스를 발급받은 회사는 모든 행정 업무 처리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일반 인센티브 △특별 인센티브 △기타 인센티브까지 모든 보조금 확보가 가능하다. △공증·공시 수수료 면제 △기계 수입 면세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이집트 공장을 설립, 이듬해부터 TV와 모니터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2017년까지 1억8300만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2021년 3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 태블릿PC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누적 투자액은 5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생산량을 늘려 이집트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이집트 현지에 유통하고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인근 국가로도 수출한다. 이집트 법인은 지난해 매출 10억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집트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끼고 있다. 리비아, 시리아, 모로코 등 여러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광범위한 무역 협정 네트워크도 보유, 교역·물류 중심지로 여겨진다. △독일 보쉬 △중국 하이얼 등 가전 업체들이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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