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내 약 15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간한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패널 공급량 중 OLED 제품 시장점유율은 올해 0.6%에서 오는 2026년 8.9%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2026년 전체 공급량이 2억4000만 장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OLED 패널 공급량은 약 2136만 장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 사항이 고도화·다변화되면서 OLED 패널을 채택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사율이 높고 패널 자체가 얇은데다 유연한 기판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내구성 문제는 유기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는 탠덤(Tandem) OLED 구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단일 층을 적용한 것보다 전류 밀도를 개선해 전력 소비를 감축하고 수명을 최소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OLED 패널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BMW 등으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LG디스플레이는 9개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OLED 패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오랜 파트너십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선도적 입지를 다져놓은 양사의 경쟁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테스트와 인증에 약 2~3년이 소요된다. 신차 출시 전 연구개발(R&D) 단계부터 협력한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OLED 패널의 장점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플렉서블 OLED 패널은 차량 디자인에 더 많은 혁신을 가능하게 하며 주로 자동차 시장의 플래그십 및 하이엔드 제품에 포지셔닝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