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월 美·印 쌍끌이 '사상 최다' 판매 기록

미국 6만8961대…친환경 96% 증가
인도 전년비 13% 증가 7만1641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지난달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89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9456대) 대비 16%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9월 판매 중 최고 기록이다.

 

특히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인기 SUV 모델 투싼과 싼타페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이오닉5는 같은달 전년(1306대) 대비 203% 상승한 3958대, 투싼과 싼타페는 전년 대비 각각 46%와 38% 확대된 1만8813대, 1만2676대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9월 실적은 투싼과 싼타페의 기록적인 판매로 주도됐다"며 "이들 모델과 함께 아이오닉5 등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을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도 9월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7만16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4만9700대) 대비 9% 증가한 54241대, 수출은 전년(1만3501대) 대비 29% 확대된 17400대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SUV 모델들이 판매를 주도했다. 현지 판매 65%가 SUV로 채워졌다. 특히 현지 전략형 모델 크레타와 엑스터 등의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인도 전략차종으로 선보인 크레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인도 중형 SUV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1위 수성이 유력하다. 엑스터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8만 건 이상 예약이 진행됐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2% 성장에 그친 가운데서도 HMIL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며 "전체 물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SUV 시장 공략을 토대로 글로벌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의 경우 엑스터 가세로 모든 SUV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커지고 있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