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시장 '고속 질주' 이유?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 COO 인터뷰
딜러 재고 수준 2배 이상 늘어
고객 대기 기간 감소로 만족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지 딜러 재고 확보에 따른 고객 대기 기간 감소 효과로 현지 판매량이 크게 확대,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현지 딜러 재고 수준을 2배 이상 늘리고 고객 대기 기간을 대폭 줄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 현지 딜러들은 현재 약 20~25일 정도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8~10일 정도 보유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칩 확보에 따른 고객 대기 기간 감소에 따라 현지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전년 대비 13% 두 자릿수 증가한 7만1641대를 판매, 역대 9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4만9700대) 대비 9% 증가한 54241대, 수출은 전년(1만3501대) 대비 29% 확대된 17400대를 나타냈다. <본보 2023년 10월 4일 참고 현대차, 9월 美·印 쌍끌이 '사상 최다' 판매 기록>

 

특히 현지 판매는 SUV 모델들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판매 65%가 SUV로 채워질 정도이다. 특히 현지 전략형 모델 크레타와 엑스터 등의 인기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인도 전략차종으로 선보인 크레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인도 중형 SUV 부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1위 수성이 유력하다. 엑스터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8만 건 이상 예약이 진행됐다.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 공략을 토대로 글로벌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해결된 가운데 엑스터 가세로 모든 SUV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전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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