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 개시

씨에스윈드 베트남, 반덤핑 조사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풍력타워의 반덤핑 조사에 나선다. 베트남에서 풍력타워를 제조해온 씨에스윈드(CS WIND) 등 베트남 타워 제조업체의 요청에 따라 반덤핑 조사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되는 풍력 타워 제품이 시장가격보다 낮게 판매돼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시행령 제10/2018/ND-CP 제7조 4항에 따라 완전하고 유효한 면제 요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무역구제 면제 적용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조사 대상 제품은 HS코드 7308.20.11와 7308.20.19로 분류된다. 이 제품은 풍력 발전기의 부품으로 수입되는 경우 HS코드 8502.31.10과 8502.31.20가 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조사를 개시한 후 관련 당사자에게 설문지를 보내 혐의를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산업무역부는 예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를 유발하는 덤핑 관행이 지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시 반덤핑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공식 조사를 완료하고 발표하기 전에 관련 당사자가 제공한 정보를 검토하고 검증할 것"이라며 "최종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직접 관련된 당사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사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할 수 있도록 공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에 나선 건 작년 7월 씨에스윈드 베트남과 남부 그린 에너지·재생 에너지 유한회사(SRE-VN) 등 베트남 제조업체 대표들이 제출한 반덤핑 조사 요청서 때문이다.

 

씨에스윈드 등 베트남 풍력 타워 제조 업계는 중국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서 제품을 덤핑해 국내 제조 부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에서 20여년간 유럽시장에 육∙해상 타워를 공급해오며 생산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난 2003년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2월에 추가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베트남 푸미(Phu My)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해상풍력 타워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본보 2023년 1월 18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타워 공장 추가 설립>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생산법인 내 24만㎡ 부지를 활용해 공장을 증설한다. 육상풍력 타워생산 위주의 기존 설비를, 해상풍력 타워 주력생산을 위한 기계장치와 건축물 확장을 위해 약 8000만 달러(약 1089억원)를 투자한다. 완공시점은 2024년 2월이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생산공장 증설로 연간 12만t 이상의 해상풍력타워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해상풍력터빈이 대형화됨에 따라 공장 증설을 통해 대형 해상풍력타워를 생산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