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VPN 차단 검토…"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우회 접속 봉쇄"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자국민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가상사설망(VPN)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 통합러시아당 아르툠 셰이킨 상원의원은 "내년 3월 1일부터 러시아 통신감독 당국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이 VPN을 차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SNS를 소유한 미국 메타 플랫폼에 시민이 접속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메타 SNS에 대해 "극단주의 조직으로 인식되는 플랫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디지털개발부는 지난달 로스콤나드조르가 러시아에서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초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돌입한 이후 일부 서방 소셜미디어가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러시아 매체를 차별한다며 접속 차단 조치를 했다.

 

하지만 러시아 젊은 세대는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통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서방 SNS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 VPN 분석업체 톱10VPN은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인스타그램 금지 조치를 한 직후 VPN 수요가 2692%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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