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풍력추진선 규모 50척 돌파

연초 140만DWT → 내년 초 최대 300만DWT로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내년에 풍력 기반의 추진체계를 갖춘 대형 선박 수가 50척을 돌파할 전망이다. 해양업계의 탈탄소화를 향한 노력과 풍력 보조 추진장치의 기술 적용이 맞물린 결과다. 

 

8일 국제풍력선박협회(IWSA)에 따르면 연초 140만DWT 규모였던 풍력추진선 선복량이 내년 초엔 최대 300만DWT, 약 50척으로 늘어난다.

 

현재 운항 중인 대형 풍력추진선 수는 30척 이상이며, 향후 관련 사양으로 개조 가능(wind-ready)한 물량은 8척으로 집계된다.

 

해운업계는 해양환경규제 강화로 풍력추진선과 풍력 추진선 기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일 참고 해양환경규제 강화로 풍력추진선 도입 활발>
 

미국 초대형 무역회사 카길(Cargill)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일본 미쓰비스(Mitsubishi Corporation)외 영국 선박 엔지니어링 회사 바(BAR) 테크놀로지, 노르웨이의 해양 정화 솔루션 기업인 야라마린 테크놀로지(Yara Marine Technologies)와 협력해 미쓰비시로부터 용선한 벌커 '픽시스 오션(Pyxis Ocean)'호에 차세대 풍력추진 설비인 '윈드윙스(WindWings)'를 설치했다.

 

영국 해운업체인 터프톤(Tufton)도 자사 보유 벌커에 풍력추진 설비인 로터세일(rotor sail, 원통형 돛)을 탑재해 연료 소모를 1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선사 오드펠(Odfjell SE)은 스페인의 풍력 추진 기술 스타트업 bound4blue(b4b)의 '이세일(eSAIL)' 풍력 추진선 기술 시스템을 케미컬탱커에 도입한다. 

 

국내에서는 팬오션이 최초로 지난 2021년 5월 브라질 발레(Vale)와 협업해 32만5000DWT급 초대형 벌크선(VLOC) '시저우산'(SEA ZHOUSHAN)호에 로터 세일 5기를 설치했다. 팬오션은 로터 세일을 통해 6~8%의 연료 절감 및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풍력추진 설비는 해운의 탈탄소화에 기여한다"며 "다만 풍력추진 설비 대한 인식 부족과 안전 우려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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