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 겪은 중국, 10월 전망은 엇갈려

“위안화 환율 압박 줄어…유동성 정상 흐름 찾을 것”
“경제 회복세 저조·감세 정책에 유동성 부족 지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9월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이 10월 어떤 자금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증권가 반응은 엇갈린다.

 

톈펑증권(天风证券)은 6일 유동성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내외 재무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신용대출 지원 및 금융 시스템 안정 수호의 차원에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신증권(安信证券)도 10월 위안화 환율 압박이 줄어들 수 있어 자금 흐름이 점차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신증권은 “2900억~4300억 위안(약 54조~80조원) 규모의 자금이 부족할 수 있지만 9월 지급준비율 인하와 연이은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을 통해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타이증권(中泰证券)은 “4분기 자금 유동성과 관련해 자금 흐름을 가로막는 문제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채권시장 레버리지율이 상승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량이 다소 증가했으며 미국이 올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는 등의 이유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궈타이쥐안증권(国泰君安)도 9월 말 재정 지출과 10월 특별채 사용으로 10월 자금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이들 증권사와 달리 중신증권(中信证券)은 10월 중국 내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상적으로 10월에는 재정 수입 규모가 지출보다 크지만, 현재 경제 회복이 더딘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감세 및 행정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자금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예비금으로 맡겨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이 줄면서 시중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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