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PCPPI, 잇따라 외식업체 계약 연장

향후 3년간 탄산음료·생수 등 독점 유통
지난해 매출 9087억원...올해 1조원 넘봐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자회사 펩시 필리핀(이하 PCPPI)이 현지 외식업체와의 계약을 잇따라 갱신했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대상으로 한 음료 독점 유통 기간 연장에 따라 현지 시장 장악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PCPPI는 현지 외식업체 ‘수체소 이탈리안 코퍼레이션(Successo Italian Corporation·이하 수체소)’과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PCPPI는 수체소가 운영하는 여러 레스토랑에서 오는 2026년까지 △펩시 △마운틴듀 △세븐업 △미린다 등의 음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체소는 △피자 체인 스바로(Sbarro) △카페 둘시네아(Dulcinea) △샌드위치 전문점 얼오브샌드위치(Earl of Sandwich) △미국식 이탈리아음식 체인 부카디베포(buca di beppo)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현지 시간) PCPPI는 스테이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페퍼런치필리핀(Pepper Lunch Philippines)과의 파트너십도 3년 연장했다. 필리핀 전역에 자리한 60여개 페퍼런치 매장에 △펩시 △마운틴듀 △세븐업 등의 음료를 오는 2026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갱신이 PCPPI의 필리핀 음료 시장 내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 9087억원을 기록한 PCPPI는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PCPPI는 필리핀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등의 지역서 △공장 12곳 △영업지사 14곳 △영업지점 69곳을 운영하고 있다. 

 

린든 쿠아드라(Lyndon Cuadra) PCPPI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수체소와의 파트너십 갱신 서명식에 참석해 "앞으로 수년동안 유익한 협력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파트너 업체들과 손잡고 보다 많은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음식과 상쾌한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9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PCPPI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PCPPI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등 음료와 소주 제품을 현지 생산,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을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