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헬스케어 회사 '비웰 커넥티드 헬스(b.well Connected Health, 이하 비웰)'과 손잡고 의료 서비스질 개선에 나선다. 양사 플랫폼을 결합해 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11일 비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LTH 2023'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헬스'에 비웰의 솔루션 '비웰 커넥티드 헬스'를 더해 고객에 전문 체계를 갖춘 건강 관리 서비스 경험을 선사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내 삼성헬스 앱을 통해 단순히 건강 관련 지표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측정된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예방 조치 등을 추천 받는다. 필요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도 해준다. 이를 위해 월그린, 테다케어, 리 헬스, 라이즈 헬스 등 대형 약국 체인, 의료기관과 협력한다.
예를 들면, 삼성헬스에 등록된 고객의 정보를 통해 현재 이용자가 방문해야 할 의료 기관에 연결, 대면 혹은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주기적인 예방 검진이나 후속 치료가 필요하면 사전에 메시지를 보내 알려준다.
비웰은 지난 2015년 설립된 헬스케어 관리 플랫폼 회사다. 비웰의 플랫폼은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역에 관계 없이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 간 안전하게 의료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암호화 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전달돼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혼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 상무는 "삼성은 소비자에게 사전 예방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고 편리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비웰을 통해 우리는 연결되고 탐색하기 쉬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 편리한 소비자 건강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발데스 비웰 최고경영자(CEO)는 "건강 데이터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이는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개인화된 통찰력과 실행 가능한 의료 연결"이라며 "우리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통제하고 진정으로 연결된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의 비전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