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성일하이텍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공장 보조금 승인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와 합작
약 23억원 규모 정부 보조금…총 투자액 약 264억원
합작사명 '비사이클'…오는 2025년 공장 가동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의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당국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25년 가동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는 11일(현지시간) '비사이클(Beecycle)'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에 160만 유로(약 23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결의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비사이클은 삼성물산, 성일하이텍과 현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 등 한국과 스페인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설립한 합작사다. 

 

비사이클 신공장은 스페인 나바라 지역 내 3만1000㎡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1850만 유로(약 264억원)를 투자해 연간 1만t 규모 블랙매스(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금속 물질) 처리 용량을 갖춘다. 60~70명 규모 직원을 고용한다.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성일하이텍과 비플래닛팩토리가 주축이 돼  이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에서는 삼성물산이, 스페인 측에선 △공기업 소데나 △물류기업 메네나사·트럭&휠 그룹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양측은 지난 6월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본보 2023년 6월 22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성일하이텍, 스페인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 짓는다>

 

비사이클이 확보한 보조금은 스페인 정부가 지난 2021년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발표한 '페르테(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정책 일환이다. 전기차 PERTE 총 예산은 정부 43억 유로, 참여 민간기업 197억 유로 등 총 240억 유로다. 

 

헥터 고메즈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대행은 "스페인을 유럽 모빌리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를 적극적인 프로젝트를 지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페르테는 산업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며, 자금은 100%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은 독일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연간 최대 4만t의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초기 2만t으로 시작해 점차 증설한다. 다만 지역 사회의 반대로 사업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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