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우라늄 몸값' 우즈베키스탄 주목받는 이유는?

2021년 3500t 생산, 세계 5위 주요 공급국 자리매김
전역 우라늄 매장량 약 13만2300t, 전부 해외로 수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원자력발전 시장 규모가 확대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우라늄 생산량 5위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21년 우라늄 3500t을 생산, 세계 5위 주요 우라늄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라늄은 농축 과정 등을 거쳐 원자로의 핵연료로 쓰이는 광물자원을 말한다.

 

막대한 우라늄 매장량도 자랑한다.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매장된 우라늄의 양이 약 13만23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사암형 광산(Sandstone deposits)과 흑색편암 수반형 광산(Black shale deposits)에 매장돼 있다는 설명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된 우라늄은 전부 해외로 수출된다. 유일한 국영 우라늄 채굴 업체인 나보이우란(Navoiyuran)이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 대형 가공업체들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출 계약을 맺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라늄의 가격이 급등하며 우즈베키스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원전 건설·가동 증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으로 인해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만큼 우라늄 수출에 따른 수입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16~22일) 우라늄 가격(NUEXCO, 주간 현물가격지수)은 전주 대비 3.14% 급등한 파운드당 66.81달러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세다. 올 한 해에만 40%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65달러를 돌파한 적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진 2011년 이후 12년 만"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우라늄 시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풍부한 우라늄 자원과 지속적인 현대화 사업, 국제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년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이후 카자흐스탄에 대한 우라늄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대체 수입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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