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유럽공장 인원 감축 추진

계약직 고용 계약 미갱신 이어 약 30명 해고 추진
올해 매출 20% 감소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인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ircuit Foil Luxembourg, 이하 CFL)'가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경기 침체와 5세대(5G) 이동통신용 수요 하락 등으로 작년부터 실적 둔화가 뚜렷해진 여파다. 

 

16일 CFL에 따르면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해고 인원은 법인 인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30여 명이다.

 

CFL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경영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동박 수요처인 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시장은 정체됐고 SK넥실리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아시아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이 심화됐다. 전기요금 상승까지 겹치며 지난해 매출은 20% 감소했다. 올해에도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FL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에서 마이너스 57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CFL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인력 조정에 나섰다. 지난 7월 계약직 직원에 고용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룩셈부르크 노조 OGBL과 LCGB는 즉각 반대를 표명했다. OGBL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포기하고 가능한 노조와 빨리 협상해 일자리 축소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일자리를 보호하고자 모든 수단을 강구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LCGB도 "CFL 경영진에 (노조와의) 사회적 대화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300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지원 조치를 고려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FL은 지난 2014년 솔루스첨단소재가 ㈜두산 시절 약 7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다. 이차전지의 원료로 쓰이는 '전지박'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2026년 전지박 매출 2조3000억원을 목표로 유럽 거점인 CFL에 투자를 지속했다. 2021년 3000t 규모 동박 생산시설을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1만5000t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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