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호타이어, 내년 베트남서 타이어 1250만개 생산…현지 공급 20%까지 확대

현지 공장 생산 능력 확대 위해 약 8800억원 투자키로
고품질 제품 생산 위해 매년 매출 3% 연구개발 할당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시장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선다. 연간 타이어 생산량을 지난 2021년 대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타이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즈엉성 타이어 공장 생산 능력과 현지 공급 확대를 위해 최대 6억50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타이어 생산량 1250만 개 달성이 목표이다. 이는 지난 2021년 생산량(400만 개)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750만 개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이곳 공장 타이어 생산량 확대를 토대로 현지 공급량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지 공급량은 전체 생산량의 약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모두 수출용으로 80%는 북미 지역, 나머지 10%는 동남아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김현호 금호타이어 베트남 법인장은 "현지 금호타이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현재 공급량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에 버거운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이번 투자와 별개로 금호타이어는 매년 매출의 3%를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 고품질 타이어 생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법인장은 "현지 고객 신뢰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개선된 기능을 갖춘 타이어 제품 라인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빈즈엉성 공장 생산 확대를 위한 준비는 이미 작년부터 시작됐다. 금호타이어는 이곳 공장에 타이어 생산 기술 개선 작업과 최첨단 생산라인 도입을 마쳤다. 생산 공정 자동화로 제품 품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장 내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별도 타이어 검사 및 테스트 센터를 마련해 안전성을 최대로 보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른 현지 공장 생산량과 공급량 확대는 금호타이어의 베트남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제품은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며 베트남 운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래디얼 타이어의 경우 베트남 시장 공급은 수요의 약 65~67%만을 충족한느 상태로 이 부문에서 금호타이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를 나타내며 122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2배, 신흥시장 평균보다 6% 더 높은 수치이다. 자동차 수요 역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자동차 수요는 약 80만~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30년에는 150만~18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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