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캐나다 고속도로 터널 확장 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북미 인프라 건설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19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따르면 주정부는 99번 고속도로 구간 조지메시터널 확장 공사와 관련해 글로벌 컨소시엄 세 곳에 설계초기작업 계약 입찰 초청장을 발송했다.
주정부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부이그건설·포메로·아르카디스·보스칼리스 컨소시엄 △악시오나·에이콘건설 컨소시엄을 후보로 선정했다. 대우건설·GS건설은 캐나다 해치·덴마크 람볼과 팀을 꾸렸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연내 입찰 제안서를 마감하고 내년 초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조지메시터널을 기존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4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4조1060억원) 규모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조지메시터널은 프레이저 강 아래로 99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이다. 빅토리아에서 벤쿠버 공항으로 갈 때 반드시 거치는 구간인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에서 최악의 병목 구간으로 꼽힌다.
롭 플레밍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교통부 장관은 "우리는 매일 이 터널을 지나는 수천명의 주민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터널은 미국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벤쿠버 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16년 국가 전역 노후 인프라 개선과 신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베스팅 인 캐나다 플랜(Investing in Canada Plan)' 투자 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투자 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12년간 1800억 캐나다달러(약 178조원) 이상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2022년 투자액이 가장 높았던 부문은 교통 인프라로 총 323억 캐나다달러(32조원)가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