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대규모 업그레이드...8100억원 쏟아붓는다

지난 8월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체결
현대차 협력사 동반 진출, 동일 규모 투자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동시에 현대차 협력사들 또한 해당 공장 인근에 줄지어 진출할 예정인 만큼 현대차 현지 자동차 산업 생태계 발전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마하슈트라에 위치한 GM 탈레가온 공장에 500억 루피(한화 약 81100억 원)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라인업에 걸맞은 설비와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다. 단계적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일단 연내 인도 정부의 공장 인수 승인 등 선결 조건 충족에 따른 해당 공장 특정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한 이후 2025년 양산이 시작되면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HMIL은 지난 8월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HMIL 협력사들 또한 해당 공장 인근에 HMIL과 동일한 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HMIL 포함 합산 총 1000억 루피(약 1조6220억 원)가 투입되는 셈이다. 물류 체계 구축 등 HMIL 차량 생산 및 판매와 연관된 자동차 밸류 체인 형성에 따른 직간접적 투자가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현지 자동차 산업 생태계 확장과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린 만큼 기존 공장 포함 HMIL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GM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투자 전제 조건은 있다. HMIL은 기존 GM 탈레가온 공장 노조와의 갈등 해결을 우선 순위로 뒀다. 99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노조는 자발적 퇴직제도(VRS)를 통해 제안한 보상안대로 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HMIL의 공장 인수 당시 반발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 14.5%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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