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투자' 프롤로지움, 글로벌 확장 위해 신임 CFO 선임

네덜란드 '필립스' 등서 근무한 30년 재무통
LG전자·필립스 디스플레이 합작사 설립 주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처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건다. 

 

28일 프롤로지움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론 위라하딕사(Ron Wirahadiksa)를 CFO에 임명했다. 신임 CFO는 재무 현황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금융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라하딕사 CFO는 30년 이상 기업 재무·회계 관련 부서에 몸 담아온 '재무통'이다.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프롤로지움 합류 직전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앤마살(Alvarez & Marsal)'에서 매니징 디렉터를 역임했다. 기업이 재무·운영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도왔다. 

 

특히 필립스 CFO 재직 당시 LG전자와 필립스 간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브라운관 합작법인 'LG필립스LCD'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LG필립스LCD는 우리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한미 증시에 동시 상장한 1호 기업이었다. 위라하딕사 CFO는 공을 인정받아 LG필립스LCD 사장 겸 CFO를 지냈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최고경영자(CEO)는 "프롤로지움이 글로벌 운영 및 역량 확장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위라하딕사 CFO의 금융 리더십 및 국제적 경험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으로부터 막대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회사의 급속한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면서 탄탄한 재무 전략과 자본 구조를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라하딕사 CFO는 "성장 여정의 중추적인 순간에 프롤로지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열정적인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탈탄소 운송으로 전환하기 위한 영향력 있는 재무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다.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과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다임러그룹, 고고로, 니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 내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급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52억 유로를 투자해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항구 인근 부지에 유럽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단행, 연간 약 75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약 60GWh)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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