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필리핀 공군 훈련서 F-22 랩터 격추…추가 도입 청신호?

5월 미국-필리핀 '2023 코프 썬더(Cope Thunder) 23-1' 가상 훈련서 격추 사실 뒤늦게 알려져
필리핀, FA-50PH 개량형인 블록20 구입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이 필리핀에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격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텔스 전투기를 뛰어넘는 뛰어난 공중전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30일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 이하 X)에 따르면 지난 5월1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팜팡가주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국-필리핀 합동군사훈련인 '2023년 코프 썬더(Cope Thunder) 23-1'에서 FA-50이 가상으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Raptor)를 격추시켰다.

 

아이디 'Keen Sentinel'인 필리핀 군 관계자는 29일 자신의 X에 "필리핀 공군은 2023년 코프 썬더 훈련에서 FA-50를 사용했다"며 "FA-50으로 미국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잠금(LOCK)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는 전쟁 중에는 격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공군의 FA-50이 F-22와 대치할 때, 급선회하는 기동 속에서 미 공군의 F-22를 격추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은 필리핀 제5전투비행단의 매거진 '파이터즈 저널'에 실려있다고 전했다. 파이터즈 저널에는 훈련 중 격추 사실과 함께 미-필리핀 공군 훈련의 역사와 필리핀 공군의 기지 소개, 훈련 과정 등도 소개됐다.

 

FA-50이 격추한 F-22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이 제작한 미국 공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록히드 마틴은 F-22 제작의 주계약업체로서 대부분의 기체, 무기 시스템, 최종 조립을 맡았다. 프로그램 파트너인 보잉은 날개, 기체, 항공전자 장치의 통합, 훈련 시스템을 담당했다. 1997년 첫 비행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스텔스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 외 민첩한 기동성과 데이터 링크(IFDL) 등 막강한 공중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FA-50의 F-22 격추로 필리핀의 FA-50 추가 도입에 청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리핀 공군은 KAI의 FA-50 경공격기 12대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구매 규모는 612억 페소(약 1조47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0일 참고 [단독] 필리핀 공군 "한국산 FA-50 추가 도입 검토"…사업비 1.5조 육박>
 

필리핀은 FA-50PH 개량형인 블록20을 원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이 개량형 전투기를 원하는 건 중국과의 영토 분쟁 때문이다. 보호 수역과 영공에서 순찰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에 걸친 역할을 기대한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014년 정부 간 계약방식으로 대당 340억원에 FA-50PH 12대를 구매했다. 2017년 인도 후 필리핀 마라위 전투 당시 투입돼 큰 활약을 펼쳐 필리핀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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