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희토류 부국' 베트남 옌바이성 투자 검토

한국 기업 초청 투자 컨퍼런스 참석
베트남, 중국 이어 2위 희토류 매장국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베트남 옌바이성에서 배터리 소재 관련 투자를 모색했다. 옌바이성의 풍부한 희토류 매장량을 활용한 광물·소재 사업 투자를 살피고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힌다.

 

31일 베트남 옌바이성 정부와 팝 루앗(Phaplua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옌바이성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투자 촉진·연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 기업과 교류를 강화하고 투자를 촉진하고자 열렸다. 옌바이성 인민위원회와 하이퐁 경제특구관리위원회(HEZA)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쩐 후이 뚜언(Tran Huy Tuan) 옌바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정부 인사들과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포스코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옌바이성에 희토류 매장량이 상당하다며 배터리 관련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1991년 하노이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후 4개 철강 법인을 포함해 총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에 이어 배터리 부문에서도 투자를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옌바이와 라이쩌우, 라오까이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200만 톤(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중국(4400만t) 다음으로 많지만 기술이 부족해 생산량은 적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000t에 불과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 연간 약 200만t의 희토류 원석 채굴을 목표로 잡고 있어 향후 희토류 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베트남의 희토류 잠재력에 주목하며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광물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염호를 개발하고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취득했다. 호주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매수해 니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광산 개발과 지분 투자를 확대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t, 니켈 24만t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도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 체제를 목표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광양과 포항, 세종에 양·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캐나다 퀘벡에서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