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톈진시 석유화학단지 PVC 원료 공장 이전 방안 검토

금호타이어와도 만나 추가 투자 관련 논의
'한화 등 참여' 경제협력교류회 참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톈진시 빈하이신구가 LG화학, 금호타이어 등 국내 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폴리염화비닐(PVC) 원료 공장 이전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타이어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31일 톈진경제기술개발구에 따르면 산쩌펑(单泽峰) 빈하이신구위원회 부서기 일행은 지난 26일 한동엽 LG화학 PVC/가소제사업부장(상무)과 회동했다. 톈진시가 개발 중인 새 석유화학단지에 PVC 원료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은 2004년 중국 발해화공그룹과 합작사 '텐진LG발해화학유한회사'를 신설하고 PVC 원료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텐진시 임항공업구 50만㎡ 규모 부지에 이염화에탄(EDC)과 염화비닐모노머(VCM) 생산시설을 2007년 완공했다. 각각 연간 30만t, 35만t을 생산하며 중국 수요에 대응했다.

 

LG화학은 공장 이전과 함께 신에너지·신소재 관련 사업 기회도 검토했다. LG화학은 앞서 중국 화유그룹 산하 '유산'과 양극재 사업에 손잡았다. 모로코에 연산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며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산쩌펑 부서기 일행은 LG화학에 이어 금호타이어를 찾았다. 서울 종로구 소재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임완주 경영기획본부장(전무)과 만났다. 금호타이어의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가 투자 촉진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톈진경제기술개발구에 2억1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들여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초고성능(UHP)타이어 52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톈진은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 중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해 155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중국 사업의 흑자 전환에 큰 공을 세웠다. 중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금호타이어와 톈진의 협력도 물이 오르는 분위기다.

 

아울러 산쩌펑 부서기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텐진시 빈하이신구 한국 홍보회·한중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톈진시의 잠재력을 알리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자 기획됐다. 신한금융, 한화자산운용,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기업·기관 100여 곳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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