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헤이핀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유조선 4척 수주

확정 물량 2척에 옵션분 2척 포함
헤이핀, 탄소 효율이 높은 자산에 투자  
헤이핀 자회사 그린하트 소유로 신조선 운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수주한 유조선 2척의 발주처가 유럽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Hayfin Capital Management)로부터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2318억원이다. 

 

선박은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유조선으로, 선박용 경유(MGO)와 메탄올을 이중연료로 사용한다.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3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메탄올은 상온에서 벙커유와 비슷한 액체 상태로 영하 162도인 LNG나 영하 253도인 수소, 영하 34도인 암모니아에 비해 저장과 이송이 용이하다. 강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충족할 탈탄소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안드레아스 포블센(Andreas Povlsen) 헤이핀 캐피탈의 해양 부문 책임자는 "신조 발주는 헤이핀이 주요 다운스트림 원자재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효율이 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신조선 4척은 헤이핀 캐피탈의 자회사 그린하트(Greenheart) 소유로 운용된다. 그린하트는 친환경 기술 솔루션업체 노르드(Njord)와 해양 컨설팅 회사인 마르소프트(Marsoft)와 파트너십을 맺고 우량 용선사와 함께 배기가스 저감 기술에 대한 공동 투자를 하고 있다. 

 

노르드는 신조선에 맞춤형 연료 절감 기술 패키지를 설계해 선박당 7~16%의 연료 및 배기가스 감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마르소프트는 탄소 배출권을 통해 이산화탄소(CO2) 절감량을 정량화하고 인증해 그린하트가 연료 절감의 재정적 가치를 최적화하도록 보장한다.

 

헤이핀은 300억 유로(3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민간 신용 전문 기업이다. 헤이핀은 직접 대출, 특별 기회, 고수익 신용 및 신디케이트 대출, 증권화 등 5가지 전략을 통해 공공·민간 투자를 진행한다.

 

헤이핀이 HD한국조선해양에 메탄올 추진선을 주문한 건 HD현대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후보군을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HD현대는 지난 8월말 기준 글로벌 메탄올 추진선 발주량의 약 36%인 43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현재까지 총 143척(해양설비 1기 포함), 201억9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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