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수소 허브를 구축한다. 호주를 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아크에너지는 1일(현지시간) 퀸즐랜드 타운스빌에 계획된 녹색 수소 허브 '선HQ(SunHQ)'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스콧 스튜어트 퀸즐랜드주 자원부 장관, 제니 힐(Jenny Hill) 타운스빌 시장,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 국가재건 최고투자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선HQ 수소 허브 1단계 건설 시작을 축하했다.
선HQ는 호주재생에너지청(ARENA)의 302만 호주 달러(약 26억원) 지원과 퀸즐랜드 정부로부터 500만 호주 달러(약 4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건설한다. CEFC는 1250만 호주 달러(약 107억원)의 부채 금융 시설을 지원했다.
아크 에너지는 "퀸즐랜드의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호주의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몇 년 앞당길 수 있는 선HQ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선HQ 1단계에는 플러그 파워가 공급하는 1MW 양이온교환막(PEM) 수전해 장치가 포함된다. 이 수전해 장치는 함께 위치한 호주 자회사 선메탈(SMC) 태양열 발전소와 배후 연결을 통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한다. 1단계의 수소 생산 능력은 연간 15만5000kg이다.
선HQ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아크 에너지가 수출한다. 초기 수소 수요는 140톤(t)급 수소 연료전지 전기 트럭(FCET) 5대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크 에너지는 하이존 모터스로부터 공급받아 자매회사인 타운스빌 로지스틱스(Townsville Logistics Pty Ltd)에 판매한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그린수소 생산으로 탈탄소화를 앞당긴다. 그린수소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수전해를 통해 생산한 수소이다. 고려아연은 제련공정상 전력 소비가 크자 그린수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체 생산한 그린수소를 통해 2050년까지 RE100과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해 에너지 안보를 해결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본보 2022년 6월 23일 참고 고려아연 'RE100' 달성 빨라진다...호주 자회사 내년 초 수소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