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핵심 광물 리스트 발표…자원 무기화 강화

인도네시아, ‘2023년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 제296호’ 발표
보크사이트 등 광물 47종 포함…향후 수출 금지 가능성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핵심 광물 리스트를 발표했다. 자원 무기화를 통한 산업 국가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2023년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 제296호’를 발표하면서 보크사이트, 철, 니켈, 실리카, 구리, 주석, 안티몬, 바륨, 리튬 등 총 47가지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략 산업에 사용되는 광물 △국가 안보 및 국가 경제와 관련된 광물 △재고 위험이 있는 광물 △대체재가 없는 광물 등을 기준으로 핵심 광물 리스트를 선정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국 산업 개발과 자립도 향상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천연자원과 광물의 잠재력을 활용해 다운스트림 산업 개발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최근 정책 동향을 보면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니켈 광석의 수출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보크사이트와 구리 등에 대한 수출금지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각 광물에 대한 제련소 설비 부족을 이유로 지난 6월부터 보크사이트만 수출을 금지하고 구리 및 아연 등 다른 광물에 대해선 오는 2024년 5월까지 수출 금지를 유예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제련설비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금지가 유예된 광물에 대해 제련소 건설 단계별로 수출세를 적용했다. 제련소는 광물에서 금속을 정제하고 분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제련소 건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오는 2024년까지 광물 제련소 총 48개를 건설해 인도네시아 광업 제품에 부가가치를 제공, 산업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핵심 광물이 수출 금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다만 최근 몇 년 간의 인도네시아 정부 행보를 본다면 향후 수출 금지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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