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차세대 흑연 공급 국가로 급부상

對 중국 흑연 의존도 심각
탄자니아, 흑연 매장량 세계 6위
공급망 다변화 차원 주목도 높아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탄자니아가 새로운 흑연 공급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에 대한 흑연 수급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공급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11일 미국 지질조사국의 2023년 광물상품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흑연 생산량 113만 톤 중 73%인 82만 톤이 중국에서 생산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기준 2억41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수입했는데 이 중 93.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업계에선 일부 국가에 대한 흑연 공급망의 높은 의존도는 공급망 불안정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우리나라도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흑연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실정이다.

 

중국 외 국가 중 탄자니아는 흑연 생산에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로 평가 받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흑연 매장량 3억3000만 톤 중 약 5%인 1800만 톤을 매장하고 있다.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탄자니아 흑연 생산량이 향후 10년 동안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자니아는 아직 생산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우수한 생산 용량을 보유한 7개의 흑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오는 12월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중국이 흑연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경우 흑연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어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탄자니아와 긴밀한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사회·정치적 안정성이 높고 정부 차원에서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광업 부문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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