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만나 반도체 협력 논의

반도체 R&D·AI 등 미래 기술 확보 방안 모색
인도 시장 공들이는 삼성…생산부터 R&D까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부사장)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과 만나 신규 투자를 논의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인도 산업계를 이끌 미래 신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9일(현지시간) 라지브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장관이 뉴델리에 위치한 장관실에서 박종범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현 서남아총괄 대외협력팀장(상무)과 라지브 아가르왈(Rajiv Aggarwal) 상무가 동석했다. 

 

찬드라세카르 장관은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반도체 연구개발(R&D), AI, 고성능 컴퓨팅 등의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기술 확보를 국가 산업 발전 경쟁력의 근간으로 보고 삼성전자가 정부 정책 기조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기술 생태계에 열려 있는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며 "저는 삼성이 이미 인도 스마트폰과 소비자 제품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 외에도 IT 하드웨어, 반도체 R&D, AI 등과 같은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독려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와 AI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자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도 반도체 미션(ISM)’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고 관련 산업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내달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도는 삼성전자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이다. 스마트폰, 가전 등 소비자 제품 시장은 물론 고성장이 예상되는 통신장비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현재 제조 공장 2곳을 비롯해 삼성 반도체 인도 연구소(SSIR), 벵갈루루·노이다·델리 R&D센터, 디자인센터 등의 거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R&D 핵심 거점 국가 중 한 곳으로 연구개발과 다양한 산학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인도를 미래 원천기술 확보 전진기지로 삼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R&D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적극적인 지원 하에 인도 연구센터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멀티 카메라 솔루션, TV,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5G, 6G, 초광대역 무선 통신 프로토콜 등의 분야에서 7500개 이상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특허 기술은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통신 장비 등에 상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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