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낸드 플래시 '공급 대란' 온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등 기대감

대만 피슨 최고경영자, 내년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전망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 감산 기조 이어와
올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정상화 가능성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낸드슬래시 시장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낸드플래시 컨트롤 IC 제조업체 피슨(Phison)의 판 젠청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이 공급 부족 국면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최근 주요 제조 업체의 공급량 축소와 다운스트림 부문 시장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는 그동안 파는 만큼 적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적극적인 감산 기조를 이어가며 정상화 기조를 밟아왔다. 세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강도 높은 감산을 올 4분기 내내 지속하겠다는 기조를 나타냈다.

 

이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 등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의 올 4분기 고정거래가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직전 전망치(8~13%) 대비 커진 상승폭이다.

 

낸드플래시 고객사들도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서서히 재고를 다시 축적해 나가고 있다.

 

다만 낸드플래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모바일뿐 아니라 서버용 수요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D램의 경우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이익률이 높은 제품군 위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내 적자를 봤던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이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AI 수요와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