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DL이앤씨 카본코, 호주 녹색 수소·암모니아 사업 FEED 수주

독일 티센크루프 우데와 컨소시엄 구성
연산 200만t 규모 녹색 암모니아 공장 건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 자회사 카본코가 호주 수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호주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서호주주(州) 칼바리 지역에서 추진하는 녹색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사전 기본설계(pre-FEED)를 수주했다.

 

이는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풍력·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녹색수소와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5GW 규모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구축, 매년 200만t의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카본코·티센크루프 우데 컨소시엄은 이번 사전 기본설계 수주로 향후 설계·시공·조달(EPC) 본계약 연계 수주 기대감이 나온다.

 

코드 랜드만 티센크루프 우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획기적인 녹색 에너지 프로잭트를 위한 건전한 비즈니스 사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녹색 암모니아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설립한 전문회사인 카본코를 통해 CCUS와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10년간 CCUS 관련 경력을 쌓은 DL이앤씨는 현재 일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면서 무탄소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녹색 암모니아가 탄소중립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호주는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 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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