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IMO 환경 규제 압박' 증기터빈 LNG선 매각

7만5000DWT 증기터빈 구동 LNG선 '싱가포르에너지' 매각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대응과 선대 교체 때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선령이 20년 된 증기터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매각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올 하반기에 7만5000DWT 증기터빈 구동 LNG 운반선 '싱가포르에너지'(Singapore Energy, 전 BRITISH INNOVATOR)호를 중고 선박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

 

2003년에 건조된 선박은 길이 278m, 폭 42m로 일본 해양 증기 터빈 제조업체인 가와사키의 증기터빈 엔진을 장착했다. 

 

장금상선이 싱가포르에너지호를 매각하는 건 증기터빈(내연기관)이 탑재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다. IMO 환경규제는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0%, 2040년까지 70%를 감축해야 한다. 2050년에는 100%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증기터빈 탑재 LNG운반선은 연비와 추진효율이 낮고 평균선령이 20년을 초과해 용선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조선업계도 탈탄소 규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증기터빈 선박 대신 친환경 선박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금상선은 선령 교체를 위해 다수의 노후선을 해체 매각하고 있다. 노후 선박은 폐선하고 신조 발주를 통해 경쟁력 강화한다. 

 

프랑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선복량은 10만4166TEU로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20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HMM, 고려해운에 이은 3위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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