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이 튀르키예 에너지 회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협력한다. 에너지 전환을 가열차게 추진하고 있는 튀르키예에서 ESS 종합 생태계를 구축한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매체 아나돌루 통신(Anadolu Ajansı)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은 AWA에너지와 ES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기 ESS 공급에 집중하고 향후 생산으로 협업 확대를 모색한다.
튀르키예는 2053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에너지자원부는 2035년까지 태양광 59.9GW, 풍력 29.6GW, 수력 35.1GW를 포함해 총 189.7G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른 전력 불안전성을 해소할 수단으로 ESS도 주목받으면서 AWA에너지는 한국 회사와 손잡은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HD현대일렉트릭은 성장성이 높은 튀르키예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미얀마 가스전 인근 마나웅섬에 500㎾ 태양광 발전과 2000㎾h ESS를 결합해 설치한 경험이 있다. 마나웅섬 1000여 가구의 수요를 충당하며 전력 안정화에 기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통합된 포스코에너지는 2017년 홍익대에 비상발전 대체용 ESS를 구축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ESS 시장의 강자다. 2018년 고려아연에 세계 최대 규모인 150MWh급 산업용 ESS를 설치했다. 작년 말 한국전력공사와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외메르 파루크 다마르 AWA에너지 제너럴 매니저는 "튀르키예는 전략적 위치와 기술, 인력 잠재력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 나라"라며 "이번 협력으로 세 회사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에서도 중요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