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GV80 쿠페 모델을 공개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두루 갖춘 모델인 만큼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제네시스는 현지 반응을 참고해 출시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내년 중 현지 판매 관련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미국판매법인(GMA)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GV80 쿠페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콘셉트 공개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에서 GV80 쿠페 콘셉트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GV80 쿠페는 역동적인 외관과 스포티한 하이테크 인테리어를 토대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헤드램프에는 GV80과 마찬가지로 MLA(Micro Lens Array) 타입 LED 램프가 적용됐다. 크레스트 그릴에는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Double Layered G-Matrix)’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을 탑재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와 액티브 에어플랩, 4개의 에어벤트를 통해 공격적인 프런트 범퍼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측면은 날렵한 윈도 라인과 낮고 완만한 루프 라인을 적용했다.
실내공간의 경우 투톤 색상의 D컷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독특한 패턴의 카본 가니시,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가 적용됐다. 총 6가지 모델 인테리어 패키지가 마련돼 다양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등 3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호세 무뇨즈(José Muñoz) 현대자동차 글로벌 사업 총괄은 "제네시스 GV80 제품군에 스포티한 쿠페가 추가되면서 전체 라인업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북미 출시 시기와 현지 사양 및 판매 가격 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GMA는 내년 중 현지 판매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GMA는 이날 GV80 쿠페와 더불어 2025년형 GV80도 공개했다. 신형 GV80은 3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단순 외관뿐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성을 위한 새로운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GV80 쿠페와 동일한 최신 MLA 기술을 탑재했다. MLA 기술은 G90에 최초 적용된 기술로 작은 크기의 램프로도 높은 광량을 낼 수 있다. 방패 모양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을 유지하면서도 2중 메쉬 구조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으로 차별화를 뒀다. 새롭게 적용된 크롬라인은 전면 범퍼부터 측면을 지나 후면 범퍼까지 이어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했다. 하단에 머플러를 노출하는 대신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V형상을 크롬 재질로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멀티스포크 느낌을 표현한 20인치 신규 휠과 제네시스 두 줄 패턴을 재해석한 22인치 신규 휠은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구현한다.
실내에는 수평형 레이아웃에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는 심리스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하는 한편 터치 타입 공조 장치를 적용해 조작감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크리스탈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는 뛰어난 그립감과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평가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정체성 정립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판매 라인업은 G70과 G80, G90, GV60, GV70, GV80 총 6개 모델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