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국 시장에 고성능 브랜드 N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공식 출시한다. 현지 Z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서 고성능 모델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로컬 브랜드가 범용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노리기로 했다. 올해 출시한 엘란트라 N의 현지 반응을 통해 내년 아이오닉5 N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중국 시장에 아이오닉5 N 출시를 확정했다. 이는 음용이(Yin Yongyi) 현대차그룹 중국 브랜드사업부 담당이 지난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23 광저우 오토쇼에서 진행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범용 전기차를 건너뛰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최대 478kW 성능을 지닌 이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3.4초를 자랑한다. 초고속 충전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4kWh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그는 "현지 운전자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고성능 주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N 브랜드 최초 양산형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이오닉5 N은 고성능 전동화 발전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에 N 브랜드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 인기 모델 더 뉴 엘란트라 N을 출발점 삼아 지속해서 N 브랜드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아이오닉5 N 출시 전까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더 뉴 엘란트라 N은 지난 3월 출시된 아반떼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의 고성능 세단 모델이다.
현지 특화 마케팅 일환으로 일단 현대차는 현지 운전자들에게 브랜드 고성능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N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내년에는 판매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종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N 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동시에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N 브랜드 트랙데이를 지속 개최하는 등 고성능 마니아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과 고급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의 방열과 배터리 수명의 균형 문제를 해결한데다 N 브랜드 고유 N 배터리 온도 사전 조절 시스템(N Battery Preconditioning) 기능과 N 레이스(N Race) 모드 등을 통한 열 관리 솔루션을 통해 배터리 사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데 따른 자신감이다. 운전에 즐거움을 배가하는 N 액티브 사운드+(N Active Sound+)와 N e-시프트(N e-Shift)(N 전자 변속 모드)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중국 시장 고성능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N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적 즐거움과 고성능 기술력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성능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엘란트라 N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세단 모델이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한 N 브랜드를 패밀리 세단에 이식해 고성능차 대중화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