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에 배터리 공장 신설...2025년까지 1단계 마무리

약 1100억 원 규모 공장 설립, 전기차 진입장벽 낮춰
2025년 1단계 마무리, 연간 생산량 7만5000개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인도산 전기차 출시 등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획을 진행하는 데 있어 배터리 현지화가 필요한 시기로 봤다.

 

2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에 70억 루피(한화 약 1100억 원)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배터리 팩 현지화를 토대로 전기차 가격을 낮춰 2030년까지 현지 전기차 보급률을 최대 22%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인도 시장 전기차 보급률은 2%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배터리 공장 설립은 현지 투자 전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약 6100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일단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공장 1단계 공사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도산 전기차 출시 계획에 따라 시기를 맞췄다. 해당 단계에서 배터리 팩 연간 생산량은 7만5000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공장 가동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인도 정부 최초로 PLI(생산 연계 인센티브) 사업 대상업체에 자동차 업체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 PLI 사업의 규모는 1700억 루피(약 2조6000억 원) 규모이다. 당시 인도 정부는 약 6년 동안 연간 목표 이상을 인도 내에서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캐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3만83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7%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수치이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시장 규모(3만8215대)를 뛰어넘었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달 인도 시장에서 전년(5만8006대) 대비 18.48% 두 자릿수 증가한 6만8728대를 판매, 브랜드별 순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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