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러시아 시장 판매…북미보다 빨리 등장

지난 9월부터 유통 시작
현지 판매 가격 1억원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신형 싼타페)가 러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북미 시장보다 먼저 물량이 풀렸다는 점에서 판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3분기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최초 현지 판매 가격은 530만 루블(한화 약 7796만 원)이었으나 최근 들어 685만~720만 루블(약 1억~1억598만 원)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번 싼타페 러시아 판매는 미국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형 싼타페 북미 시장 출시는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에서 신형 싼타페를 선보인 바 있다.

 

현지 딜러사를 통해 병행 수입된 물량이 풀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 담당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내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병행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신형 싼타페 병행 수입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현대차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하면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존재감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재진입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지난 8월 출시됐다. 박시(Boxy)한 외관에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를 갖췄으며 현대차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직선적인 차량 디자인 등으로 독특하면서도 웅장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특히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2,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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