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AIC 전기차 공동 개발 결과물, 내년 하반기 공개

각사 보유 기술력 활용, 가성비 갖춘 모델로 개발
BAIC 인프라 활용 원가 절감 통해 가격 경쟁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판매 반등을 위해 내년 현지 신에너지차(ZEV)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한다. 고성능 전기차 모델은 물론 현지 파트너사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결과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24일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BAIC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BAIC는 현대차와 베이징현대를 공동 운영 중인 현지 기업이다. 현대차 현지 맞춤형 브랜드 전략에 따라 신에너지차(ZEV) 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차 공동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양사는 보유한 기술력을 집약한 전기차 모델을 만들어 ZEV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현지 ZEV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두루 갖춘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과반을 기록하는 등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현지 전체 신차 판매 중 30%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2%가 순수 전기차(BEV)로 채워졌다. 같은해 현지 전기차 강자 '톱3' 브랜드는 PHEV와 BEV 판매량 합산 기준 BYD와 SGMW, 테슬라이다. 각각 31%와 8%, 7%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로컬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범용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매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할방침이다. 원가를 낮추는 데 있어서는 BAIC 활약이 기대된다. 현지 인프라를 토대로 전기차 부품을 저렴하게 조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로컬 브랜드 경쟁력은 대부분 배터리 가격에서 나온다. 리튬인산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소재를 활용한 방식을 널리 쓰고 있는데다 배터리 원자재 단계부터 완제품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해 원활한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판매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성능 ZEV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내년 중국 시장에 아이오닉5 N 출시를 확정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최대 478kW 성능을 지닌 이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3.4초를 자랑한다. 초고속 충전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4kWh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한편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총 26만29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 감소한 수치이다. 누적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19만1000여대, 기아는 7만2000여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산 지난달 월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하락한 2만62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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