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스타, 한국인 채용 논란 잠재우기 "임시직일 뿐" 공식 입장

한국인 1600명 고용설에 정치권·노동계서 반발
"건설에 한국인 900명 투입…작업 후 돌아갈 것" 해명
혁신과학경제부 장관도 넥스트스타 지지 뜻 표명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최근 불거진 한국인 대규모 채용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약 절반 규모의 인원을 임시직으로 고용할 뿐 현지 일자리 창출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스타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 계획과 관련 "장비 조립·설치·테스트를 위해 약 1600명을 고용하고 이중 900명이 한국에서 올 것"이라며 "다만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이며, 3개월~1년 반 동안의 작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스타가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한 것은 넥스트스타를 둘러싼 이른바 '먹튀' 우려 때문이다. 윈저 경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제이슨 벨레어 경찰서장과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가 만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 사건의 단초가 됐다. 

 

윈저 경찰은 넥스트스타가 약 1600명의 한국인을 고용할 것이라며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계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현지 일자리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캐나다인을 채용하는 조건으로 지급키로 한 보조금도 다시 살펴봐야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거세졌다. 

 

넥스트스타는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2664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약속한 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과 한국인 채용은 별개의 건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정규직으로 고용된 2500명은 공장 완공 후 생산·운영·관리 등에 투입된다. 이와 별도로 공장 설립 과정에서 건설사도 1600명의 현지인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혁신과학경제부 장관도 넥스트스타에 지지의 뜻을 보냈다. 샴페인 장관은 "회사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몇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오겠지만 상당히 적은 수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가 캐나다인 근로자를 우선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스트스타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을 쏟아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양사는 합작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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