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삼양 불닭볶음면 '벤치마킹' or '미투상품'(?)…'한국식 매운 볶음면' 인도 론칭

한글 '라면' 새겨넣고 붉은색·불꽃 이미지 활용
불닭볶음면, 작년 현지 매체 선정 '최고 라면'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estle)가 인도 시장에서 한국식 볶음라면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자 이를 벤치마킹했거나 베낀 미투 상품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슬레는 인도에 △마기 코리안 BBQ 치킨(MAGGI Korean BBQ Chicken) △마기 코리안 BBQ 베지(MAGGI Korean BBQ Veg) 등 매운 볶음면 2종을 출시했다. 

 

네슬레는 이들 제품이 한국식 라면이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류 영향으로 인도에서 삼양 불닭볶음면 수요가 증가하자 네슬레가 이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네슬레는 패키지 디자인을 하면서 메인 컬러로 △빨간색 △고동색 등을 사용하고 전면에 한국어로 '라면'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불꽃 모양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는 점도 불닭볶음면과 유사, 미투 제품(Me Too)으로도 해석된다. 

 

미투 제품이란 경쟁사의 주력 브랜드를 모방한 유사 상품으로, 1위 브랜드를 모방한 뒤 그 브랜드의 인기에 편승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만든 제품을 말한다.

 

그동안 미투 제품 논란은 대부분 중국에서 일어났는데, 일본에 이어 인도에서도 미투 제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기업 '닛신(Nissin)'이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베낀 미투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본보 2023년 4월 7일 참고 '日라면 1위' 닛신 너마저…삼양식품, 도넘은 미투 제품에 '골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418만달러(약 54억610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79만달러(약 36억4430만원) 규모에서 49.7% 급증한 수치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 등은 지난해 8월 현지 언론 타임즈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의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한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으로 선정됐었다. 매운맛을 즐겨먹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 데다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보 2022년 8월 1일 참고 인도 점령 나선 삼양식품…불닭볶음면 앞세워 14억 입맛 잡는다>

 

삼양식품은 인도 내 불닭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오리지널리티(고유성)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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