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율촌, 폴란드 코모르니키에 車 부품 공장 건설…330억원 투자

돌니실롱스크주 코모르니키 지역 낙점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 지원 약속
공장 가동 시기 오는 2025년 1분기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제조사 율촌이 한국과 멕시코에 이어 폴란드에 세 번째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생산 능력 확대를 토대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주문량 증가 수요 대응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폴란드 돌니실롱스크주 스로다 실롱스카 카운티 코모르니키(Komorniki) 지역에 1억 즈워티(한화 약 330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공장을 마련한다. 주도이자 폴란드 남부 최대 산업 및 물류 중심지인 브로츠와프(Wrocław)와의 거리 등을 고려한 전략적인 위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요 대응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와 대규모 글로벌 수주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 대학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지 인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장 설립 관련 율촌은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Legnica Special Economic Zone, LSEZ)으로부터 지원도 약속받았다. LSEZ는 폴란드 레그니차市에 1997년 설립된 1400 헥타르(약 424만평) 규모 경제특별구역이다. 폭스바겐, 바스프(BASF) 등 77여개의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공장 가동 시기는 오는 2025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율촌은 이곳 공장에서 인발강관과 조관 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발은 봉재나 관재를 단면적이 더 작은 치수의 금형(다이스, 플러그 등)에 통과시켜 금형의 구경과 같은 형상의 단면제품을 얻는 가공 기술이다. 인발강관은 주로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용 파이프, 파워스티어링, 클러치 마스터 실린더 등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된다. 열 교환기 튜브와 기계 장비 부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율촌은 약 36년간 업력을 쌓으며 축적한 제조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파이프를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단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파이프 두께 1~9㎜, 외경 10~120㎜ 등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다. 자동화 공정 라인 구축으로 균일한 품질 확보 및 생산성 확대도 가능해진 만큼 고객 만족도는 상승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에 따라 폴란드는 율촌의 세 번째 생산 거점국이 된다. 율촌은 이미 한국과 멕시코에도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북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세워진 전략적 해외 거점이다. 멕시코법인은 지난 2014년 설립됐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MPPC가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강관 소재 핵심 원재료 MPPC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율촌은 현재 15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폴란드 공장 설립은 율촌의 유럽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 종사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산업 인구 약 10% 비중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과 인건비는 폭스바겐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은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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