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9위 증권사 4740억원에 인수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즈 보도
내부 소식통 “미래에셋, 샤레칸 인수”
매각액 4740억원…박현주 회장 인도시장 의지 확인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9위 증권사 샤레칸(Sharekhan)을 인수한다. 인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인도 현지 언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돼 실사를 마친 미래에셋증권은 샤레칸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를 당초 알려진 250억 루피보다 높은 300억 루피(약 4740억원)로 알려졌다.

 

현지 경제 일간지인 이코노믹타임즈도 이날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증권사 샤레칸증권을 미래에셋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거래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한국 증권거래소에 공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이코노믹타임즈는 전했다.

 

샤레칸은 2000년에 설립된 증권사다. 2016년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에 인수됐다. 주력 서비스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다. 자기자본은 2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도 사업 확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현주 회장은 올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 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며 “미래에셋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중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샤레칸증권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을 개발해 리테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인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인 동시에 중위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앞으로 10년 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분류되며 투자자 관심도 높다. 모건스탠리는 3조5000억 달러로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한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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