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용 필터 확보…美 모트와 계약

에쓰오일-DL이앤씨-모트, 수천만 달러 상당 계약 체결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공정서 미세입자 제거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이 미국 '모트 코퍼레이션(Mott Corporation, 이하 모트)'으로부터 필터 솔루션을 공급받는다. 모트의 필터 기술을 적용해 울산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구축하고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트는 12일(현지시간) 에쓰오일, DL이앤씨와 수천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모트는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쓰일 필터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솔루션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세입자를 제거해준다. 24시간 내내 중단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1959년 설립된 모트는 필터와 공정 제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의료와 반도체, 항공우주, 청정에너지 등 여러 산업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2020년 12월에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100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고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에 필터 솔루션을 납품한 바 있다.

 

에쓰오일과 DL이앤씨는 다수의 계약을 통해 품질을 입증한 모트의 필터 솔루션을 적용하고 성공적으로 샤힌 프로젝트를 완료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틸렌 생산 설비인 스팀 크래커(연간 180만톤(t))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저장탱크 등이 구축된다.

 

투자비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000억원대다.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경제 협력 성과로 꼽힌다.

 

에쓰오일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석유화학 설비 공사를 맡겼다. 5조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공사 일부는 DL이앤씨가 담당한다.

 

에쓰오일은 작년 3월 착공해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완공 후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 12%에서 25%로 높이고 연료유 중심의 정유 사업을 다각화한다. 

 

에쓰오일은 "세계적인 수준의 모트 필터 제품이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며 "성장하는 석유화학 제품 수요를 충족하고자 모트, DL이앤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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