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6문을 에스토니아에 인도했다. 신형 자주포를 도입한 에스토니아의 군사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서비스(SNS)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배치로 장거리 사격 능력과 방어 능력을 갖춘 K9 자주포 6문이 에스토니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6문은 지난 1월 에스토니아 군당국이 추가 도입한 12문의 물량 일부이다. 나머지 6문은 오는 2026년까지 인도될 예정이지만 예정보다 빨리 계약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본보 2022년 12월 12일 참고 [단독] 에스토니아, 한화 'K9 자주포' 12문 추가 도입>
에스토니아 국방부 관계자는 "유럽방위산업을 위해 에스토니아 국방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납품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지난 2018년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600만 유로(약 604억원)에 K9 자주포 12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옵션 사항에는 6문이 포함돼 총 18문을 공급했다. 작년 말에 6문 인도를 마지막으로 2018년 공급 계약 이행을 완료했다.
이어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지난 1월 K9 자주포 12문을 추가 도입했다. 1월 계약에는 12문 확정 물량과 6문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도입분까지 합하면 에스토니아는 총 36문의 K9 자주포를 운용한다
에스토니아가 K9 자주포를 추가 도입하는 건 K9 자주포이 군사력 강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서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해 안보에 불안을 느끼는 에스토니아는 지상군 화력 보강 차원서 K9 자주포를 도입한 바 있다. 국방비 예산 증액과 함께 K9 자주포,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을 도입해 방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에 수출한 K9 자주포의 개조도 맡았다.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RKIK)는 2021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460만 유로(약 62억원) 규모의 에스토니아 K9 자주포 24문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마운트 통신을 비롯해 △제어 시스템 설치 △도색작업 △소화시스템 교체 △전기시스템 조정 및 기타 추가 장비 설치 등의 개조가 이뤄진다. <본보 2021년 8월 5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토니아 'K9 자주포' 현대화 사업 수주>